노후희망유니온

위원장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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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후희망유니온 대의원대회 대회사

노후희망유니온 대의원 동지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외빈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코로나19는 형체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게도 느낄 수 없습니다. 이런 미세한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확 바꿔놓고 있습니다.

서로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인원수까지 제한당하고 있습니다. 입과 코를 가리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3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은 우리 삶에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이렇게 모였습니다. 노후희망유니온의 지난 1년을 평가, 반성하고 내일을 설계하기 위한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한 것입니다. 배범식 위원장님께서 방금 가슴 뭉클한 이임사를 하시고 평 조합원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배 위원장님을 비롯해 김종선, 이갑동 부위원장님, 그리고 김진희 감사님께 그동안의 노고에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년간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조합을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여러분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다 함께 우렁찬 박수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립시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5년 전 우리 노후희망유니온은 광화문광장 촛불항쟁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당시 노인단체로는 유일하게 촛불을 들고 앞장서서 행진하였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서는 노후희망유니온을 촛불항쟁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4개 단체 중 하나로 선정하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더 이상 어버이연합 같은 관변 노인단체들이 어버이나 노인들을 팔아 부끄러운 짓을 하지 못하도록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민주화운동에 족보 있는 단체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5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외신에서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에서도 초청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민중의 삶은 나아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고달픔의 연속입니다. 일터에서는 아직도 갖가지 가슴 아픈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망사고 같은 중대재해가 여전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로이 죽어가는 노인들의 소식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세계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신 냉전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불안한 전쟁의 기운이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러한 가운데 치러지는 대선은 참으로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목불인견입니다.

어느 유력 후보는 민족 안전과 경제 안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합니다. 북한을 선제 타격하겠다고 합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망언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는 꼴입니다.

노동에 대한 상식 이하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보다 적게 줘도 일할 사람이 많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정치보복 의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하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지금 세계는 전대미문의 전환기에 서있습니다.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무너져가면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질병이 가져오는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아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생태환경 개선책을 찾아야 합니다.

미중 간 갈등과 대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신 냉전구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살아남으려면 자주외교노선을 걸어야 합니다. 국경 없는 경제 환경에서 우리 경제를 살려내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 시대 이 땅은 경험 있고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 노후희망유니온은 다른 노인단체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헌법과 노동조합법에 보장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란 강한 무기를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우리는 국가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하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를 국가가 나서 책임지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요구를 주장하고 관철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 조합에 가입해 함께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우리의 요구를 주장하고 관철하기 위한 집회도 하고, 피켓도 들며 시위도 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제 새로운 노인상을 우리가 만들어 나아갑시다. 복지 수혜자를 넘어 복지를 창출하는 주체로 나섭시다. 우리가 가진 재능과 경험, 열정 등을 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어르신상을 만들어봅시다.

이제 우리 노후희망유니온이 자주·민주·연대의 깃발을 높이 듭시다.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노년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대동세상’을 만들어 나아갑시다. 이러한 우리의 굳은 결의를 만방에 천명하면서 박수 한번 힘차게 쳐봅시다.

오늘 이 자리가 노후희망유니온의 단결과 담대한 토론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